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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이 한번 수색하고 간 불탄 트럭서 ‘백골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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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북 익산경찰서 전경. 익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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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의 한 하천가에 방치된 트럭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7월에 신고를 받고 이 트럭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부실 대응 논란도 일고 있다.

10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익산시 망성면 한 제방 하천부지에 방치된 1t 트럭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차량은 뒤집힌 채 수풀이 우거진 곳에 오랫동안 방치돼왔다. 차량과 내부에 있던 시신은 불에 탄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시신의 주인을 김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특정했다. 하지만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남성은 가족과도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이 해당 차량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월20일 망성파출소에서 방치된 차량을 한 차례 조사했다. 인근 주민들이 하천 쪽에 트럭이 두 달 넘게 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 파출소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수색했지만, 내부에 있던 시신을 확인하지 못했다. 단순 방치 차량으로 오인해 익산시청에 견인요청을 한 후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7월 익산 망성면에는 무릎이 빠질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며 “경찰관이 우비를 갈아입고 수풀이 우거진 현장에 들어가 수색했으나 제대로 확인을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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