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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조금 벌어 종합소득세 내고 건강보험 내고 나면 남는 것도 없네요. 요즘 뉴스 보니까 세상이 많이 불안해서 어디에 투자해도 안전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벌써 잃으면 안 되는데 좋은 상품 없을까요?"
최근 상담한 60세 고객의 이야기다. 이 고객은 최근 1~2년 새 미국 나스닥과 S&P500, 반도체,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해 일정 부분 이익을 보긴 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채권까지 포함해 그가 얻은 수익은 연간 5~10% 수준. 그러나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5월에 종합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하고, 건강보험 직장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면서 건강보험료 납부 금액도 증가했다. 보통 정기예금 4%를 기준으로 원천징수, 종합소득세, 건강보험 납부 후 실제 수익률은 2% 내외로 축소된다.
은퇴 후 일정한 벌이가 없는 사람에게 안전하면서도 어느 정도 수준의 수익이 보장되는 금융상품 찾기는 미션과도 같다. A씨를 비롯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은퇴족이 매일경제 '지갑을 불려드립니다'에 솔루션을 문의해 왔다.
50대 정년퇴직 후 긴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은 분명히 있다. 그중에서 노후 자금의 예측 가능한 상태를 마련하기 위해 투자 자산만큼 고수익을 주지만, 확정금리인 데다 안전하기까지 한 상품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는 원화 확정금리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연금형 상품이다. 시장은 금리 하락을 예상하지만, 이 상품은 현시점 금리를 기준으로 5년 확정 16~18%, 10년 기준 35~40% 등 양호한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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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달러 확정금리 방카슈랑스 연금형 상품이다. 현시점 기준 10년 확정 50% 이상 금리를 제공한다.
두 상품 모두 방카슈랑스 연금형 상품이다. 달러 확정금리 상품에 50만달러를 투자한 상황을 기준으로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개인별 1억원 한도로 10년 유지 시 비과세다. 노후 자금, 연금 수령 목적이 아니라도 1억원의 여유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하다.
둘째, 상품 유지 기간 동안 원천징수가 되지 않아 소득세,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50만달러를 이 상품에 넣는다면 10년 후 75만달러의 원리금이 확정된다. 10년 이후에도 계속 공시이율로 자금이 운용되며, 이 상품이 유지되는 동안 원천징수가 되지 않아 종합소득세 납부 및 건강보험료 상승에서 자유로워진다.
셋째, 연금 수령 시 보험업법(상속형 연금)을 활용하면 상당 기간(10~20년·공시이율에 따라 비과세가 가능한 연금 수령 금액과 연금 수령 기간이 변경) 비과세와 같은 효과를 누리며 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75만달러의 원리금을 공시이율 연 3%에 연금으로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매월 1875달러(75만달러×연3%/12개월)를 266개월(대략 22년간)간 받으며 비과세와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보험은 매월 연금처럼 받는 금액을 원금에서 인출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금처럼 중도 인출하는 금액이 원금이 되기 전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점을 노리는 것이다.
넷째, 50만달러가 10년간 벌어들인 25만달러와 22년간 받은 연금 총액 50만달러는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과세 이연됐던 종합소득세와 건강보험 납부 의무가 사라진다. 이처럼 노후 자금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진다면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 현금 흐름, 절세 효과까지 모두 잡을 수 있다. 더욱이 달러 상품은 현재 기준으로 한국보다 높은 미국 금리를 활용한다는 장점도 있다. 원화에 집중된 노후 자금의 통화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방카슈랑스 연금형 상품은 1억원 한도로 10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장점이 많다. 이것만 활용해도 노후자금을 여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데, 상당 고객이 이에 대한 지식조차 없어 투자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목격한다.
노후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로 마음먹었다면 불확실한 성과를 내는 포트폴리오보다 확정적 수익을 제시하는 안정형 자산을 편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만약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금리가 하락한다면 고수익 확정금리 자산의 편입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강석 우리은행 마린시티금융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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