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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밀크티부터 다시 시작해야” 중국 대만·홍콩 흑백요리사 인기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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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홍콩과 대만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홍콩 종합지 ‘명보’와 대만의 ‘중국시보’는 전일 종영한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자를 비롯해 프로그램 신드롬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홍콩 명보는 ‘일반 요리사의 하극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자칭 ‘나폴리 맛피아’란 신인 요리사 권성준이 지난 2010년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를 이기고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며 “에드워드 리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실력으로 한국식 떡볶이 디저트를 만들었고, 권성준은 양고기 이탈리아 라비올리로 맞받는 혁신과 전통의 대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중순 넷플릭스 방영 직후부터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홍콩 4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고 28개 넷플릭스 지역에서 상위 10위에 진입했다”며 흑백요리사가 이날 기준 3주 연속 비영어권 시리즈 중 시청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콩 현지의 주목도 역시 높다. 홍콩 유명 칼럼니스트인 위안미창은 지난 4일 홍콩 조간 ‘AM730’ 기고문에서 “다양한 요리를 비비고 융합하는 한국요리를 프랑스·이탈리아·중국·일본 4대 요리에 더해 세계 5대 요리로 끌어올렸다”며 “한국 요리 스타일은 앞으로 세계 정상급 셰프가 꼭 갖춰야 할 기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레딩대 박사로 홍콩대 명예강사이기도 한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적어도 40개 이상의 한국 식당이 단숨에 세계 유명 레스토랑 명단에 추가됐다”며 “사람들이 한국을 여행해야 할 이유를 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홍콩의 현지 및 중국 요리는 쇠락해 유명 셰프는 모두 홍콩인이 아니다”라면서 “홍콩은 먼저 밀크티 대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는 중국의 동영상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8.7점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7.7점)보다 높다. 중국 정부가 넷플릭스 이용을 금지하면서 이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하거나 불법 경로를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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