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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포스코퓨처엠, 3Q 실적도 '흐림'…내년부터 '해'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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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침체에 양·음극재 물량 감소 불가피
증권가 "4분기 반등 시작, 내년 성장 가능성"
흑연·음극재 공급망 탈중국화 중장기 비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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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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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인 전기차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2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19.7% 줄어든 1조331억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 수요 부진으로 양극재 및 음극재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판매량이 줄면서 판매가격이 함께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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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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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성장률, 3년 만에 '5분의 1토막' 났다

실제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극명한 하향세를 띄고 있다. 판매 대수는 늘어나지만 성장률이 지속 급감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000만대다. 전년 대비 약 20.1% 상승에 그쳤다. 그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2021년 109% △2022년 56.9% △ 2023년 32.5% 등이었음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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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 추이./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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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다만 전방 침체에 따른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타 양극재 기업 대비 선방할 것이란 진단이 지배적이다. 4분기부터 반등이 시작돼 내년엔 실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판매량 저조로 인해 양극재 출하량이 부진, 기존 예측 대비 약 4% 수준의 물량 감소가 추정된다"며 "이에 증권가 컨센서스 대비 더 낮은 영업이익 201억원이 전망되나 업계 내에선 가장 양호한 실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4분기엔 전 분기 대비 물량증가 및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초 고객사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단기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이 본격 추진 중인 '흑연의 탈(脫) 중국화'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가 경쟁력 확보에 시간이 필요해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

美 관계자, 포퓨 음극재 공장 연이어 찾은 까닭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흑연은 중국 의존도가 90%를 훌쩍 넘는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 등에 대규모 천연·인조 흑연 공장을 건설,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이 갖춘 음극재 생산능력은 총 8만여톤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음극재 기업이기도 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음극재 시장 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비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했다.

이에 미국 정부도 포스코퓨처엠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7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은 것도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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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필립 골드버그(왼쪽) 주한미국대사와 유병옥(가운데)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음극재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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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월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SED) 참석차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도 포스코퓨처엠을 방문,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당시 페르난데스 차관은 자신의 SNS에서 "포스코퓨처엠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와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 및 깨끗한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내달 치러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배터리 산업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 및 현재 캐즘을 겪고 있는 배터리 산업의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트럼프 후보 당선 시에는 배터리 산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편·상호 관세 및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대미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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