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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블핑 리사 4개 부문…MTV 유럽 어워즈 케이팝 스타 대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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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블랙핑크 리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유럽에서도 케이(K)팝의 인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8일(현지시각) 엠티브이(MTV) 유럽이 발표한 ‘엠티브이(MTV) 유럽 뮤직 어워즈 2024’ 후보에 케이팝 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케이팝 부문이 아닌 일반 시상 분야에도 이름을 올린 뮤지션이 나와 이제는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갈등을 빚는 하이브는 정국, 르세라핌 등 소속 아티스트 5팀이 후보에 올라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우선 블랙핑크 리사가 돋보인다. 이날 엠티브이 유럽 누리집이 발표한 시상식 후보 명단을 보면, 리사는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케이팝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 후보가 됐다. 리사는 스페인 출신의 라틴팝 스타 로살리아와 협업한 ‘뉴 우먼’으로 ‘베스트 컬래버레이션’과 ‘베스트 비디오’ 후보에 선정됐다. ‘베스트 케이팝’과 ‘비기스트 팬스(biggest fans)’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리사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2024 엠티브이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케이팝’을 수상한 바 있다.



다음으로 후보에 많이 오른 아티스트는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이다. 르세라핌은 ‘베스트 푸시’, ‘베스트 뉴’, ‘베스트 케이팝’ 3개 부문 후보가 됐다. 최근 빌보드에서 선전하고 있는 신곡 ‘크레이지’ 인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르세라핌은 지난 9월 미국 엠티브이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민희전 전 어도어 대표 해임 등으로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빚는 뉴진스도 ‘베스트 케이팝’ 부문 후보에 올랐다. 뉴진스는 지난해에도 같은 부문 후보에 올라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됐다.



뉴진스 안무 표절 논란으로 최근 국회 국정감사 질의까지 나왔던 하이브 계열 신인 걸그룹 아일릿은 눈에 띄는 활동을 한 뮤지션에게 주는 ‘베스트 아시아 액트’ 후보로 케이팝 가수 가운데 유일하게 지명됐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베스트 아시아 액트 후보 가운데 데뷔 후 가장 빨리 지목된 아티스트”라고 밝혔다. 올해 3월 데뷔한 아일릿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프로듀싱한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빌보드 핫100에 올라 케이팝 최초 데뷔곡 핫100 진입이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 국제 시상식 단골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정국과 최근 대세로 떠오른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베스트 케이팝’ 후보가 됐다. 지난해엔 방탄 정국이 이 분야의 상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후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우수 아티스트’, ‘최우수 비디오’, ‘최우수 팝’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지구 대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리아나 그란데, 빌리 아일리시, 찰리 엑스시엑스(XCX), 사브리나 카펜터는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뒤를 이었다.



시상식은 다음달 10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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