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누구나 죽기 전에 한번 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여책저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마감하는 순간을 먼저 알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아무래도 꼭 하고 싶었던 일을 먼저 떠올리게 되겠죠. 아니면 가보고 싶었던 곳도 좋은 선택일 겁니다.

매일경제

노고단 / 사진 = 용감한 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죽기 전에’라는 거창한 명제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기회가 있다면 평소에 꿈꾸던 곳을 찾아보는 도전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텐데요. 그래서일까요. 문화 예술계는 물론, 여행 쪽에서도 ‘버킷리스트’와 관련한 콘텐츠를 많이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여책저책’은 국내를 샅샅이 살펴 101곳을 엄선한 작가와 작가가 실제 가본 곳 중 인생여행지로 손꼽는 곳을 엮은 책을 만나봅니다.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국내여행 버킷리스트 101
최미선‧신석교 | 넥서스북
매일경제

사진 = 넥서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권 분량이 무려 504쪽이다. 보통 여행서적이 200~300쪽 안팎인 것을 상기하면 방대한 수준이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전통 명소부터 요즘 뜨는 곳까지 전국에 가보지 않으면 안될 여행지만 101곳을 담았다. 사실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국내여행 버킷리스트 101’은 2016년에 초판이 나왔다. 8년 만에 돌아온 책은 당일치기, 1박 2일 주말 코스 등의 요즘 트렌드에 맞춰 최신 정보로 재구성했다.

무작정 혼자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가족 또는 친구와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을 때, 흔한 관광 말고 특별한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고 싶을 때, 그런데 어디로 가면 좋을지 막막할 때 이 책이 요긴하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연,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유적지, 빈티지 감성 충만한 거리, 흥미로운 체험 활동과 신나는 축제, 맛있는 먹거리와 예쁜 카페 등 누구나 자기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발견할 수 있다.

매일경제

전주 / 사진 = 넥서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광부터 한국적인 미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풍경, 한여름 바다 여행부터 한겨울 눈꽃 여행이 있는 곳, 한적한 숲길 산책부터 시끌벅적한 장터 구경까지 마음껏 고르는 재미 또한 들어있다.

또 각 여행지 속에 담긴 의미와 사연, 전설에 이르기까지 미리 알고 가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 여행을 재미있고 값지게 한다. 600년 조선 왕실의 역사를 담은 화려한 궁궐에서부터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 동네 뒷골목까지 방방곡곡 아로새겨진 다채로운 사연을 읽다 보면 어느 곳 하나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또한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사진으로 담아 낸 여행지 풍경은 ‘국내에 이렇게 예쁜 곳이 있었나’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매일경제

인제 / 사진 = 넥서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두 사람은 부부다. 글을 맡은 최미선 작가는 10여 년 동안 동아일보사 기자로 활동했다.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밤이면 차를 몰고 냅다 강릉으로 달려가 커피 한 잔 달랑 마시고 돌아오는 일이 잦아 ‘썰렁한 밤도깨비’라 불렸다. 사주를 보아도 늘 빠지지 않는 대목이 역마살. 더 늦기 전에 팔자대로 살아 보고자 사직서를 냈다.

​남편 신석교 작가는 공대를 나와 직장 생활을 하다 뒤늦게 사진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해 동아일보 사진부 막내기자로 입사했다. 8년 동안 종횡무진 뛰어다니다 취향이 같은 아내 최미선과 동시에 사직서를 냈다.

매일경제

인천 / 사진 = 넥서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 발길 닿는 대로 둘러보는 아내는 글로, 남편은 사진으로 그 흔적을 차곡차곡 쌓아 가는 중이다. 함께 만든 책으로는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 & 근교 여행’ ‘대한민국 대표 꽃길’ 등의 국내 이야기를 비롯해 ‘산티아고 가는 길’ ‘네팔 예찬’ ‘퍼펙트 프라하’ 등 해외편까지 십 수권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인생 여행지
킴스트래블 | 용감한 까치
매일경제

사진 = 용감한 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름만으로 “아하!”할 분들 있을 테다. 맞다. 유튜브에서 보던 그 유튜버 ‘킴스트래블’이다. 구독자만 25만여 명.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훈훈한 외모까지 지닌 20년차 여행 작가인 그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인생 여행지’란 책을 출간했다. 작가는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을 서른 바퀴쯤은 돌았을 것”이란 말을 우스갯소리로 할 만큼 산, 바다, 문화유산 등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을 누볐다. 바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데 이어 핵심 중의 핵심을 책으로 옮겼다.

이 책에는 지금껏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본 사람이 별로 없는 국내의 숨은 비경 39곳을 담았다. 인기 여행지이건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건 이번 생에는 꼭 봐야 할 풍경과 순간을 소개했다.

매일경제

담양 / 사진 = 용감한 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언제, 어떤 계절에, 어느 시간대에 그곳을 찾느냐에 따라 온 모습이 바뀌는 여행지가 있다. 여행자들이 모두 돌아간 뒤 또는 아직 여행자들이 방문하기 전 이른 시간에 자연이 세상 아름다운 모습을 나 홀로 뽐내며 한숨 돌리는 시간이다. 인기 여행지일수록 똑같은 풍경만 보며 그곳을 떠나기 십상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흐르는 풍경은 여행자들이 미처 놓치는 시간, 계절에 아무도 보지 못한 ‘비경’을 숨겨 놓는다. 작가는 그런 매력을 위주로 가볼만 한 곳을 엮었다.

1년 중 봄의 어느 시간 동안 단 30분만 볼 수 있는 전남 화순의 세량제, 하늘이 허락해야 본다는 여름날의 지리산 노고단, 가장 늦게 가을 단풍이 물드는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겨울날 구름 속 설국을 만나는 강원 영월의 만항재 등이 그곳이다.

매일경제

웅도 / 사진 = 용감한 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는 여행 길라잡이답게 크게 4가지의 주제를 중심으로 책을 만들었다. 일단 단순히 인기순으로 꼽은 여행지가 아닌, 평생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말 그대로의 인생여행지를 소개하려 했다. 그곳을 찾아 가기 위한 여정, 여행하는 동안 보고 느꼈던 생각과 소회 등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 여행지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 월별, 계절별, 시간대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점도 눈에 띈다. 작가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알지 못하는 특별한 시간대를 확인하고 떠난다면 후회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매일경제

황매산 / 사진 = 용감한 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는 39곳의 인생 여행지들의 특별한 한 순간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도 책 속에 넣었다. 특정 계절, 특정 시간에만 볼 수 있는 비경뿐만 아니라 여행의 생생함과 감동이 느껴지는 사진들도 함께 담아 당장 떠나지 못하더라도 함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문 여행 작가의 유별남과 수고로움이 담긴 여행 사진은 보기만 해도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다.

​끝으로 전문 여행 작가의 생생한 여행 코치와 정보도 들어 있다. 해당 여행지를 더욱 특별하게 여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물론, 주차장 내비게이션 검색어와 예약 방법 등의 정보와 주변 볼거리, 맛집까지 책만으로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