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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운전 재미에 효율까지…5시리즈 PHEV, 출퇴근땐 전기차로[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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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시 이후 판매량 증가세…BMW 특유의 주행 질감 제공

주행거리 늘리고 충전시간 줄여…전기+엔진 사용 800㎞ 이상 주행 거뜬

뉴스1

주행 중인 BMW 530e.(BM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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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갖춘 파워트레인이다. 휘발유와 전기 모두 이용해 주행할 수 있어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충전과 주행거리가 걱정인 전기차 관심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BMW 530e는 국내 대표 수입차 BMW의 5시리즈 PHEV 모델이다. BMW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8세대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차(i5) 모델을 먼저 선보인 BMW 코리아는 올해 3월 530e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전체 5시리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나 판매량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3월 출시 이후 월간 100대 안팎을 기록한 판매량은 지난달 16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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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인 BMW 530e.(BM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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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e를 타고 약 700㎞를 주행했다. 이 가운데 전기로만 주행한 거리는 240㎞다.

외관은 운전석 문 옆에 달린 전기 충전구를 제외하면 다른 5시리즈 모델과 다르지 않다. 전면부는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로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어두운 곳에서 열쇠 문 열림 버튼을 누르면 키드니 그릴에 불이 들어오며(아이코닉 글로우)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 그리고 인터랙션 바를 통해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메리노 가죽을 비롯해 크리스털 내장재, 하만 카돈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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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BMW 530e.(BM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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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출발한다. 저속에서 고속까지 안정적으로 가속하며 BMW 특유의 즐거운 주행 질감을 선보인다. 2톤이 넘는 육중한 차체에도 날카로운 코너링과 민첩한 조향을 제공한다. 뒤차축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도 갖췄다.

아쉬운 점은 트렁크 공간이다. 내연기관 5시리즈와 동일한 520L의 크기지만 구조에 따른 공간 활용도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물리 버튼을 많이 없애 주행 시 주행모드 변경과 공조 조절 등 잦은 터치가 필요한 점도 아쉬웠다.

530e는 중국 CATL이 제작한 18.7㎾h 크기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73㎞지만, 실제 계기판에 찍힌 숫자는 88㎞였다. 이전 세대 주행가능거리 45㎞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출퇴근 등 도심에선 전기차처럼 쓸 수 있고, 충전 시간도 AC 완속 충전 시 최대 7.4㎾로 약 두 시간 걸려 다른 PHEV보다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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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e 실내.(BM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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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와 연료탱크를 모두 이용하면 800㎞ 이상도 거뜬히 달린다. 계기판에 처음 찍힌 주행 가능 거리는 885㎞로 공인 인증 기준 751㎞를 훌쩍 넘어섰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5.9㎞며, 주행을 마치고 나타난 실 연비는 16.7㎞를 기록했다.

전기 파워트레인은 주행거리뿐 아니라 출력 향상 등 주행 성능에도 보탬이 됐다. 530e는 이전 세대보다 최고출력이 63% 높아진 184마력의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조합으로 합산 최고출력은 299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3초다. 공차중량은 배터리 탑재로 일반 내연기관 모델보다 200㎏ 더 무거운 2125㎏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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