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역량 온전" 발언에 반박…"이란, 소중한 자산 잃어"
'사피에딘 사망설' 사실상 확인…"베이루트 공격으로 사망"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2024.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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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망 후 후계자로 꼽힌 하심 사피에딘 또한 제거됐다면서 "헤즈볼라는 지도자가 없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북부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피에딘이 "지난주 베이루트(레바논 수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가 "타격을 받고 부서진 조직"이라며 "이것은 일어나는 모든 일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정을 내릴 사람도, 행동할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취하고 있는 조치는 중동 전역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레바논의 연기가 걷히면 이란에서는 가장 소중한 자산인 헤즈볼라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의 발언은 같은 날 '헤즈볼라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이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역량은 온전하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특히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꼽힌 사피에딘이 지난 3일 밤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이 있은 후 4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사망설이 나온 가운데 이날 '사피에딘 사망'을 사실상 공식 확인함으로써 '헤즈볼라는 무너진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는 앞서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사피에딘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이를 부정한 바 있다. 이날도 카셈은 나스랄라의 후계자에 대해 "선출할 것이고 선출이 완료되면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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