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북부사령부 산하 146예비사단이 레바논 남서부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46사단이 213포병여단과 함께 이 지역의 헤즈볼라 기반시설을 찾아내 해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6사단은 이번 레바논 남부 지상전에 투입된 첫 예비사단이다. 146사단은 그동안 주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일 레바논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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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일부 매체는 전날 밤 남서부 도시 나쿠라 해안으로 이스라엘 해군함이 포를 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아랍어로 "곧 헤즈볼라의 테러 활동에 대응해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레바논 남서부인 아왈리강 남쪽 해안가를 피하고 배에도 타지 말 것을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골라니보병여단이 헤즈볼라 군사단지가 있는 레바논 남부의 고지대 마룬엘라스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로켓 발사대, 지하 시설, 은신처 등 다양한 구조물과 총, 대전차미사일 등 무기가 발견됐다며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에게 직접적 위협을 가하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밤 헤즈볼라 인프라 파괴를 내걸고 레바논 남부에 98공수사단을 진입시키며 지상전에 돌입한 뒤 육군 병력 상당수를 레바논 전선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이후 36사단 산하 골라니여단과 188기갑여단이 가세했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91사단도 재배치되는 등 이날 146사단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사단 규모 부대만 총 4개가 레바논에 투입됐다.
헤즈볼라는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등지에 로켓 135기를 쏘며 대응했다.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연설에서 "남부에서 지상 충돌이 7일 전 시작됐으나 이스라엘은 아직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역량에 타격을 줬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트 통신에 따르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지원을 명분으로 이스라엘 중부와 북부에 순항미사일과 무인기(드론) 5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날아온 발사체 5기 중 일부를 격추했고 나머지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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