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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CNN·BBC 기자 양심선언? 알자지라 "친이스라엘 편파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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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BBC가 지난 1년간 '가자 전쟁' 관련 친이스라엘 성향의 편파보도를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랍권 언론사 알자지라는 두 언론사 기자 10여명을 익명으로 인터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전 BBC 기자 (알자지라 방송/ 배우 대역)]

"가자전쟁은 BBC 핵심에 자리한 위선을 광범위하게 드러냈습니다. 영향력에 쉽게 흔들린다는 사실을요."

이들은 자사 언론이 이스라엘의 근거 없는 주장을 확인과 검증 없이 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가 아기들을 참수했다거나, 조직적으로 성폭력을 벌였다는 등의 보도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이 어린이 병원 폭격의 정당성으로 주장했던 증거는 '가짜'였다고 말했습니다.

[알자지라 앵커]

"병원 아래에서 이스라엘군은 CNN 기자 닉 로버트슨에게 문서를 보여주며 병원을 지킨 하마스 대원들의 명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CNN 방송]

"이스라엘 포로들, 이것은 모든 테러리스트들이 자신의 순번을 가지고 있는 감시 명단입니다."

[CNN 기자 (알자지라 방송/ 배우 대역)]

"CNN에게는 상당히 난처한 순간이었는데, 그것은 전혀 하마스 명단이 아닌 달력이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자는 "이스라엘이 확인해주지 않으면 가자 공습을 공습으로 표현할 수도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뉴욕타임스와 BBC의 여러 기자들이 이같은 분위기에 반발해 공개적으로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레이크 모카이버/ 전 UN인권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

"서구 주요 언론은 집단 학살을 가리고, 가자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정당화하는 대안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 전파하는 데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습니다."

BBC와 CNN은 편파 보도 의혹을 부인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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