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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우크라, 러 영토로 대공세…러시아 군, 지난달 최다 사상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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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활동가들이 7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2번째 생일을 기념해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도네츠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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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대공세에 따라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이 시작된 뒤 최다 사상자를 냈다고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이 발표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9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하루 평균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127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가장 높은 수치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루키우를 향해 공세를 벌였던 지난 5월(하루 평균 1262명) 집계 결과를 넘어선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등을 향해 대규모 공세를 벌여 북동부 접경으로 진격했고 수자 지역에 지휘통제소를 짓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지역언론인 오데사 저널은 “하르키우와 쿠르스크 지역 등으로 전투 지역이 확장하고 전투가 심화된 것”이라며 “또 지난달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의 부흘레다르 등에 대한 적극적 공격에 나서, 이 지역이 지난 3일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군 무인기시스템대대 사령관인 안드리 나자렌코는 “최근 몇개월 동안 매일 러시아군이 2~12회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들은 준비된 병력을 순환 배치하기 때문에 상당한 공격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데사 저널은 러시아군의 다음 목표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 거점인 포크롭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소도시인 코스티안티니우카와 드루즈키우카 뿐만 아니라 슬로우얀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이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이 ‘인해전술’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지역들에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전투 조건이 어려워지지만, 기동전보다 돌격 보병에 의존하는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하루 1천명의 병사 손실을 감수하면서 작전을 이어갈 것이란 이야기다. 국방정보국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에서 64만8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러시아 군 당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연방 예산의 8%에 이르는 약 1조5천억루블(약 21조원)을 보너스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군병력 모집에 나섰다고 오데사저널은 밝혔다. 공식 데이터상으로 러시아에서 매일 약 1천명이 입대를 계약한다고 발표했으나, 영국 국방정보국은 이 숫자가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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