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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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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UAM·로봇용 배터리도 키운다"... LG엔솔 "5년뒤 매출 2배"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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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사장, 중장기 전략밝혀
EV배터리 시장변동성 적극 대응
차세대 전고체 기술 리더십 강화
캐즘 극복 시기 2026년 첫 제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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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중장기 비전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33조7455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배터리 구독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까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203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공식 출범 이후,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非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 행사로, '비전 선포 및 중장기 전략 발표회'를 열어 △비(非)전기차 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 △인산철(LFP)·리튬망간인산철(LMFP)·46시리즈(지름 46㎜) 등 제품 다양화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 등 기술 리더십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중장기 전략 발표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시장의 변동성이 큰 전기차용 배터리 의존도를 낮춘다는 복안이다.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로봇용 배터리 사업 등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간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기존 하이니켈 중심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망간을 더한 LM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저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조치다. 원통형에서는 46시리즈(지름 46㎜)를 통해 전통 완성차 업체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업체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고려할 예정이다.

신성장산업으로 배터리 리스, 렌탈, 재활용 등 사업 영역 확대와 전고체 및 반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제품 양산에 속도를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실적 발표 D-1에 비전 발표 왜?

김 사장이 사내 행사로, 직접 장기 비전을 발표 한 것은 전기차 캐즘 극복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지는 용도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캐즘 극복 전환 시기를 2026년으로 처음으로 제시, 매출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8년 매출 목표를 지난해(33조7455억원)의 2배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전기차 저점론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내용이다. 업계에선 유럽연합의 탄소규제 강화, 저가 전기차 보급 확산 등의 여파로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3·4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중장기 비전 발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황 악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조기에 차단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3·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41.1% 감소한 4304억원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제외 시 영업적자 지속이다. 김 사장은 "2028년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수익성을 창출하겠다"며 "배터리 구독 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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