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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전자담배 늘면서 흡연율 ↑…음주·비만율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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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고위험음주율

흡연・음주율 세종 ‘최저’·강원 ‘최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를 택하면서 한때 주춤했던 흡연율이 3년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때 줄었던 음주율도 높아졌다. 비만율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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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담배→전자담배, 비만율도 다시 증가세
질병관리청은 전국 258개 보건소를 통해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올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6%로 지난해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코로나19 때 주춤했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2년부터 3년째 증가세다. 남성은 39.7%로 0.2%포인트 줄었고, 여성은 5.2%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꾸준한 감소해 18.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포인트 줄었다. 반면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늘었다. 올해 8.7%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음주율도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은 58.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마셨다.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과 고위험 음주율은 세종이 각각 15.9%와 9.5%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곳은 강원으로 24.4%, 15.9%를 기록했다. 월간 음주율은 전북이 53.5%로 가장 양호했다. 울산이 62.4%로 가장 미흡했다.

체질량지수 BMI 25 이상인 비만율은 34.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65.0%였다.

비만율은 세종이 29.1%로 가장 낮았고, 전남·제주가 36.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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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활동 늘었지만, 고혈압・당뇨병 진단 많아져
걷기와 신체활동은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걷기 실천율은 49.7%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을 칭하는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1.5%포인트 높아진 26.6%였다.,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각각 21.1%와 9.4%였다. 각각 전년 대비 0.5%포인트, 0.3%포인트 늘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진단받은 후 치료율도 9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혈압 환자 치료율은 93.5%, 당뇨병 환자 치료율은 93.4%였다.

특히 당뇨병 환자 치료율은 지역간 격차가 지난해 5.5%포인트에서 올해 15.8%포인트로 벌어졌다. 당뇨병 환자 치료율은 전남이 97.2%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81.4%로 가장 낮았다.

지영미 청장은 “올해 조사에서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하고 우울감 경험은 감소했으나 비만은 증가했다”며 “일반담배 흡연이 감소한 것과 달리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는 정책 연구 및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를 거쳐 내년 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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