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전혁(오른쪽), 정근식 후보.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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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는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를 통해 방송된 서울시선관위 주관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서 "역사교과서 논란의 핵심은 정치 이념의 문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교과서에서 현대사는 독재자와 그에 대항하는 민주투사들의 투쟁으로 일관돼 있다. 당시 지도자들의 치적조차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폄훼되는 경우도 많다"며 "어떤 교과서는 북한에서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시행한 '천리마 운동'은 긍정적으로 서술하면서 세계가 인정하고 배우고자 하는 '새마을 운동'은 유신체제를 정당화했다며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서술은 온당하고 공정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선진국 서사에 있었던 수많은 영웅들, 독립·호국·경제·체육·문화 분야 영웅 등 아이들이 따르고 배울 롤모델을 중심으로 기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시민이 선거벽보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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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는 경쟁자 정근식 후보를 겨냥해 "이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범죄행위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다. 56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 소중한 세금을 낭비하게 된 것"이라며 "진보 좌파 진영 후보는 그의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 자기편이면 불법 채용하는 직권남용을 계승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후보가 초·중둥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질문에 '일제강점기 농촌 교육과 조선총독부 교육정책 등에 관해 공부했다'고 답한 것을 두고 "딱하기 그지없다. 이 선거가 일제시대 교육감을 뽑는 선거냐"라고 일침했다.
조 후보는 전날(6일) 서울교육감 보궐 후보 중 단독으로 초청 후보자 대담회 녹화를 진행했다. 선관위 규정상 '언론기관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이 10% 이상인 후보'만 초청될 수 있어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를 득표한 조 후보만이 대상이 됐다.
정 후보는 이날 별도로 열린 진보성향 유튜버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조 후보의 '학교폭력(학폭) 연루 의혹'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과거 유튜브를 통해 고등학교 시절 또래 학생을 때렸다고 고백해 학폭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 후보는 "학교폭력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 학교폭력과 연루된 분은 교육감으로서는 미흡한 게 아닐까 한다"며 조 후보에게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 EBS에서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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