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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연구진이 수술 없이 개를 중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물리적인 수술 없이도 중성화가 가능한데다 다시 생식이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해 반려견 가구의 선택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레오나르도 사엔즈 칠레대 교수팀은 개의 생식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생식을 막는 중성화 백신 ‘에갈리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갈리트는 뇌에서 분비되는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을 막아 난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과 같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암컷과 수컷의 생식선을 차단한다는 아이디어다. 사엔즈 교수는 “개의 성행위를 조절하는 조절하는 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수술적으로 중성화를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백신은 30일 단위로 2번 투여해야 하며, 이후에는 매년 한 번만 반복접종하면 중성화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다시 생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해당 기술은 칠레를 포함해 40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상황이지만 아직은 칠레 일부 진료소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가격은 5만 칠레페소(약 7만 원)다. 사엔즈 교수는 “외과적 중성화보다 간단하기 때문에 더 많은 동물을 중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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