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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총 대출금이 40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세 곳 모두 연체율이 3%를 넘어서며 국내 은행 평균 연체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액도 16조 원에 육박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이들 3개 기관 단위조합의 대출 잔액은 총 391조4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4조 원 늘어난 규모로, 2021년 말과 비교하면 42조7000억 원 불었다.
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연체율도 가파르게 높아졌다. 농협 단위조합의 연체율은 올 6월 말 3.81%로 2년 6개월 만에 4.3배로 뛰었다. 국내 은행 평균 연체율(0.4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1.64%에서 6.08%로, 산림조합 단위조합은 1.50%에서 5.63%로 각각 높아졌다.
세 기관에서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 수는 농협 72곳, 산림조합 19곳, 수협 9곳 등 100곳이었는데 농협 단위조합 중에는 연체율이 37.61%에 이르는 곳도 있었다. 세 기관의 전체 대출 잔액 중 연체금은 15조8000억 원이었다. 농협은 처음으로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부실채권을 추려 전문 투자기관에 매각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산림조합은 140곳 중 64곳(45.7%)이 적자를 냈고 수협은 24.4%에 해당하는 22곳이 적자였다. 농협의 적자 조합은 19곳(1.7%)이었다. 윤 의원은 “부실 수준이 심각해진 조합뿐만 아니라 잠재적 우려를 갖고 있는 조합까지 전수 조사해 정부 차원에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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