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 밖에서 가자 전쟁 1년 기념 시위가 열렸다. 숨진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상징하는 인형을 든 시위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밟고 있다. 자카르타/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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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1주년이 되는 7일 앞두고 전세계에서 전쟁 반대 및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서둘러 석방하라는 시위도 이어졌다.
에이피(AP)통신과 로이터 통신, 시엔엔(CNN) 등은 주말 사이 미국 워싱턴과 뉴욕, 멕시코 멕시코시티,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 도쿄 등에서 전쟁 반대·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에이피는 “1주년이 되는 7일(현지시각) 시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맥시코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5일(현지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멕시코시티/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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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가자 전쟁 1년 기념 시위가 열리고 있다. LA/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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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을 지지 시위를 열었다. 이스탄불/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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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광장에서 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열렸다. 암스테르담/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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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가자 전쟁 1주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경찰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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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행진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로마/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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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도쿄의 한 사원에서 사람들이 가자지구에서 전투 중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도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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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일부 시위대가 “자유 팔레스타인, 자유 레바논”을 외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평화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자 일부 시위대가 돌과 유리병을 던져 저항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최소 30명의 경찰과 3명의 시위대가 다쳤다고 전했다고 에이피는 보도했다.
런던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까지 행진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뿐 아니라 반대하는 시위대가 서로 부딪혀 몸싸움이 이어졌고, 경찰은 최소 17명을 체포했다.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도 약 950명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국기를 흔들며 “대량 학살 중단”을 외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공화국) 광장에도 시위대가 모여 “대량 학살 중단”, “팔레스타인 자유”, “레바논에서 손 떼”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시위에 나섰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도 북소리에 맞춰 “가자!”를 외치며 휴전을 촉구했다. 일부 시위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이 그려진 큰 사진에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 페인트를 뿌려 이를 들고 있었다. 필리핀에서도 수십명의 좌파 활동가들이 마닐라 주재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에서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텔아비브/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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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끌려간 인질 중 100여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이 중 생존자는 70명 미만이라고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기습 공격 뒤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에서 지난 1년 동안 4만1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을 구분해 사망자를 발표하고 있지는 않지만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지난달 이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주요 공격 목표로 삼는 등 중동 지역 전역으로 공격을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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