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리에 자주 만났다...그간의 도움에 감사”
차기 CIA 국장은 존 렛클리프 전 국가정보국 국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윌리엄 번스 미국 국가정보국(CIA) 국장이 2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악수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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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우크라이나에서 만났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간 이런 회동을 비밀리에 추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만남 공개는 이례적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번스 국장이 CIA 국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존 렛클리프를 신임 CIA 국장으로 임명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번스 국장의 만남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와 나는 이 전쟁 동안 많은 만남을 가졌고, 그의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번스 국장과 악수하는 사진을 함께 공유했다.
이어 “번스 국장과는 전쟁 동안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 “이를 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연락을 계속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번스 국장의 공개 회동은 지난해 7월이 마지막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전쟁이 진정한 평과, 우리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평화로 끝나는 것을 확실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가 구체적으로 언제, 무슨 내용으로 열렸는지는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목전에 둔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등 휴전 협상에 의지를 보이나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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