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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대치동 학원가 바로 옆 ‘이 곳’…단 72가구 ‘로또’ 누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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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4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견본주택 방문객이 현장 상담사로부터 단지 설명을 듣고 있다. 류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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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관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견본주택에는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 인원수를 제한했으나 상담실에는 평형별 옵션 및 가격 등을 상담하는 방문객으로 가득찼다. 현장 관계자는 “첫 날은 평일이라 예약하고도 못 오신 분들이 있는데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일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개관 사흘째인 일요일 오후까지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은 2200여 명 수준이며, 특별공급을 시작하는 8일까지 최소 4000~5000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견본주택은 조합매물을 제외하고 일반분양 매물 가운데 물량이 가장 많은 59㎡A형과 84㎡B형 두 가지뿐이다.

시공사가 다양한 평형을 제공하지 않은 이유는 있다. 특별공급을 포함해 분양으로 공급되는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저층 다세대주택이 밀집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전체 가구수가 282가구인 소형단지다. 이 중 72가구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와 84㎡B가 각각 21가구, 31가구로 가장 많다. 59㎡B 4가구, 59㎡D 3가구, 59㎡E 4가구, 72㎡T 7가구, 94㎡T 2가구로, 당첨 자체가 ‘로또’ 수준일 정도로 공급 물량이 적은 셈이다.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점수가 높아도 선택을 잘못하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3.3㎡당 6530만원…“8억 시세차익 기대”


견본주택을 찾은 A씨(51) 부부는 “(개인적 사정으로) 청약점수가 높은 편이라 마음같아서는 94㎡T를 넣어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당첨확률은 84㎡B가 제일 높을 것 같아 실물을 보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방문객 B씨(56)는 “우리는 점수가 낮아서 분양은 안 되고, 나중에 분양권을 사고 싶어서 방문했다”면서 “애들이 다 커서 실거주 목적의 (학군지) 매리트는 없지만 나중에 투자용으로 괜찮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은 데다 주변이 저층 다세대주택이거나 최근 신축된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구축 아파트 위주여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최근 강남 일대에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분상제 적용에도 다소 높게 책정되면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비싼데 비싸지 않은 것 같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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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각종 옵션들을 살펴보고 있다. 류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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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분양가격은 최근에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디에이치 방배’(3.3㎡당 6496만원)보다는 다소 높고, ‘청담 르엘’(3.3㎡당 7209만원)보다는 낮은 6530만원이다. 전용면적 84㎡ 중층 기준 22억870만원으로, 각종 유상옵션 및 확장비 등을 합칠 경우 분양가는 23억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59㎡는 유형별로 15억7700만~16억4300만원(옵션 등 제외)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때문에 물량은 적지만 당첨만 되면 8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6월에 입주를 시작한 바로 옆 신축단지인 대치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31억원에 형성돼 있다. 대치 르엘과 비교했을 때도 최소 5~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특히 단지 바로 옆이 도보로 이동가능한 대치동 학원가라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한티역~대치역까지 퍼져 있는 대치동 학원가 내에서도 핵심 학원가가 도보권에 있으며, 대현초, 휘문중, 대명중, 자사고 휘문고를 걸어서 갈 수 있다. 단대부고, 진선여고, 숙명여고도 가까이 있어 실거주 및 투자목적으로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당장 여유자금이 없다면 청약에는 신중해야 한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된 만큼 대출로 충당할 수 있는 자금여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후분양제 아파트는 아니지만 입주가 내년 8월로 불과 10개월밖에 남지 않아 계약금 및 중도금 납부 기한이 짧다. 평형별로 초기 계약금(20%)으로만 3억1200만~3억800만원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자금부담도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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