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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길바닥서 자던 만취남, '거대 비단뱀' 먹이 될 뻔"···도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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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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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든 남성이 거대한 비단뱀에 몸이 감겼다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차이나닷컴과 지우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비단뱀에게 공격을 당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길바닥에 누워있다 뱀에게 몸이 감기고 말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단뱀은 아스팔트 도로 위 맨발로 누워있는 남성의 몸을 서서히 감으며 옥죄기 시작한다.

아찔한 해당 광경을 목격한 한 행인이 구조대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등 인력 120명이 현장에 출동해 남성을 구출하는 데 동원됐다.

구조대는 장비를 이용해 길이 2m, 무게 20㎏에 달하는 거대한 비단뱀을 그의 몸에서 떼어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로 왜 뱀에게 감겨 있었냐'는 경찰의 질문에 기억이 없다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 남성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해당 비단뱀이 자연에서 온 것인지, 집에서 누군가 기르던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구조대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공교롭게도 강 바로 옆이었다"며 "강 주변엔 뱀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비단뱀이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지만, 뱀을 발견하면 건들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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