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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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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윤석열·이준석 치맥회동, 내가 짰다"…이준석 "당에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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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윤석열 대통령(왼쪽, 당시 검찰총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이 지난 2021년 7월 25일 '치맥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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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총선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치맥 회동'을 본인이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는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명씨는 "이 의원이 '당시 아크로비스타(윤 대통령 사저)와 코바나컨텐츠(김건희 여사 회사)에 갔는데 두 번 다 똑같은 분이 배석했다. 윤핵관보다 더 친하신 분이'라고 했다"며 "그게 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 건대 앞에서 만난 건 누가 그렇게 짰겠냐"라며 "치맥 첫 공식 행보라고 하는 것을 하게 한 것은 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25일 보수 진영 대통령 후보로 회자되던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건대입구쪽에서 만나 '치맥 회동'을 했는데, 그 만남을 기획한 것이 본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준석 의원은 즉각 명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당시 치맥회동의 기획은 당대표 비서실에서 했다"며 "건대입구라는 장소도 제가 후보에 제시해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선발대로 두 명의 당직자가 현장을 답사했고, 저에게 최종 보고하고 기획을 승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명 씨가 언급한 '윤핵관보다 가까운 그분이 배석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명씨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배석을 두고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과의 만남 중 일부는 명씨를 통해 진행됐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치맥회동 후) 세 번째 만남은 명태균 씨를 통해 연락이 온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윤 대통령은 그 전에도 봤기 때문에 명씨가 못 만날 사람을 이어줬다기보다는 메신저 정도의 역할로 봤었다"며 "전언을 하는 역할로 명씨를 신뢰했던 것 아닌가 하는 게 저희의 관점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배석한 자리에서는 (명씨가) 아무 말도 안 했다"며 "다만 윤 대통령은 명씨를 '명 박사'라고 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전부터 알고 있었던 관계이고 어느 정도 대접을 해주는 관계라는 건 우리가 알 수 있다"며 "또 김 여사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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