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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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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어두운 국내 스타트업…구글 "인재 채용·해외 진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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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대표 100인 설문조사/사진제공=구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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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보다 훨씬 높았다.

4일 구글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한국 앱(애플리케이션)·게임 스타트업을 돕는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00인의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42.7%(매우 부정적 8.7%, 부정적 34%)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보통(33%)이나 긍정적(매우 긍정적 2.9%, 긍정적 21.4%)인 인식을 가진 응답자를 상회하는 수치다.

조사 결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투자시장 위축(75.8%) △경기 불황(70.5%) 때문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 정책 부족(32.6%) △인재 확보 어려움(26.3%) △규제 및 법적 제약(14.7%) 등도 스타트업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응답자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70.4%) △해외시장 진출 기회(56.3%) △생태계 네트워크 확장(22.5%) △엑시트 사례 증가(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은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37.9%가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52.4%가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 시장은 북미권(73.7%), 동남아시아(66.7%), 일본(62.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AI(인공지능) 기술도 또 하나의 기회 요소로 꼽았다. 47.6%의 스타트업이 이미 AI 기술을 앱이나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1.7%는 가까운 시일 내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AI 전문 인력 부족(58.2%) △기술적 복잡성(46.9%) △높은 초기 투자 비용(41.8%) 등이 AI 도입의 어려움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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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 100인 설문조사/사진제공=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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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들은 불경기에도 채용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설문 대상 중 85.4%가 향후 1년 내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개발자(83.7%)와 마케팅 인력(50%)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이들은 온라인 채용 플랫폼(74.8%)을 통해 주로 인재를 채용하고 창업자 개인의 인적 네트워크(63.1%)를 활용해 채용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창구 프로그램과 더불어 스타트업과 인재를 연결해주기 위한 기회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2024 새싹(SeSAC) 잡 페스티벌'을 개최해 스타트업의 개발자와 AI 관련 인력 채용을 지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창구 프로그램 6기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에게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고 동남아 앱, 게임 시장 인사이트 및 마케팅 전략을 집중 조명하는 연수 기회 '동남아 이머전 트립 2024'도 제공했다.

정연욱 구글플레이 마케팅 한국 총괄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및 채용은 국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창구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창의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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