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근처 레바논 남부 키암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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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국경 지역 전투에서 이스라엘군 1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레바논군과 헤즈볼라 소식통들은 약 10시간 동안 이어진 교전 끝에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오다이세와 카프르 킬라 마을을 향한 이스라엘군의 진격을 막았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 약 50명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블루라인(2000년 유엔이 설정한 일종의 국경선)’을 넘었고 이 지역 여러 마을을 대상으로 포격과 공습이 이어졌다고 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오다이세와 카프르 킬라 마을 근처에 모인 이스라엘군을 미사일과 포탄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3일간 30건의 군사 작전을 수행했으며 이스라엘 북부의 이스라엘군 거점, 사령부, 포병부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CNN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전날에도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파티마 게이트(검문소)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이스라엘군을 포격으로 격퇴했다”며 “국경 마룬알라스 마을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이번 충돌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25개 마을에 추가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즉시 집에서 대피하고 아왈리강 북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왈리강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다.
지난 1일 이후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은 76개에 달한다. CNN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은 레바논 내부로 더 깊이 확장돼 최대 45㎞ 거리에 이른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지상 침공 범위를 확대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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