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적표 들여다보니
삼성전자 7.8조 등 반도체 위주 사들여
삼전 -24%… 톱10 종목 중 7개 ‘마이너스’
외국인, 금리인하 수혜 바이오에 집중
삼바 34% 상승… 평균 수익률 14% 양호
국내 부진에 개미 해외 투자 32% 늘어
美반도체지수 3배 추종 ETF 순매수 1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 앞을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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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반도체, 외인은 바이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9월3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코스피 시장에서 7조81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2조6581억원), 기아(5697억원), 현대차(4839억원), 유한양행(2811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개인의 3분기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중 7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이 기간 37.73% 하락했고, 한미반도체는 37.14%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각각 26.17%, 24.54% 내려갔다. 유한양행이 76.27% 오르면서 1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10개 종목의 3분기 평균 수익률은 ?9.03%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이 3분기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중 8개가 상승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코스피 시장에서 9355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주가도 34.39% 상승했다. 이어 LG전자(4419억원), 알테오젠(3670억원), 삼성중공업(3531억원), 크래프톤(3230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87%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현대로템(+31.37%), LG에너지솔루션(+26.95%), 크래프톤(+21.67%)에서 20% 넘는 이익을 거뒀다. LG전자(-5.95%)와 현대차(-17.29%)는 하락했다.
개인이 인공지능(AI) 수요 둔화로 주가가 부진했던 반도체 투자에 집중한 반면 외국인은 금리 인하 수혜로 주가가 상승한 바이오와 게임주 등을 주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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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美 ETF 투자
3분기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개인은 해외 증시 투자를 늘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이 3분기 사들인 해외 주식은 706억달러(93조5000억원)로 2분기(534억달러)보다 32% 증가했다. 다만 이들 서학개미는 차익 실현을 위해 699억달러어치를 매도, 순매수 규모는 7억달러에 그쳤다.
서학개미는 3분기 중 미국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에 나섰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SOXL)로 8억달러 규모를 사들였다. 이어 ‘인베스코 QQQ트러스트’ ETF(QQQ)를 2억819만달러, ‘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VOO)를 1억7132만달러 각각 순매수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로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1억3706만달러)와 ‘2X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1억3513만달러)에도 투자금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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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인텔(1억3700만달러), 옥시덴탈 페트롤리엄(6932만달러),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6114만달러)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다.
서학개미가 3분기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6.91%를 기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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