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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데이터가 여전히 양호하고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기업 수익성에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현재 주요 업종의 조정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가 길어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심리가 약화하고 있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악재다. 10월 시장도 결국 외국인 투매가 일단락되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저평가되고 있는 국내 증시 반전의 모멘텀은 결국 시장 수급에 달려 있다.
반도체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일부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PC,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가 쌓인다는 이유다. 서버향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게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해 입증된 만큼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향후 인공지능(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향 수요가 살아 있다는 점이 검증되면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도 가격 만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소부장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 차별화 흐름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거시 비중이 높은 소부장 종목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반입 지연, 파운드리 불확실성 등으로 분명히 실적에 부담이 있다. 하지만 HBM3E와 내년 HBM4 양산을 대비한 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이 시작되는 종목들은 확실한 실적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레거시 부문 매출 감소를 HBM향 매출로 극복할 수 있는 후공정 기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제약바이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을 받아 제약바이오 업종이 단기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금투세 시행이 2~3년 유예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신고가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한양행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 모멘텀을 가진 기업들이 여전히 기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기업은 마일스톤 유입으로 실적 개선, 추가 기술이전 계약 성사 가능성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
피부 미용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업종이 부진하지만 피부 미용 관련주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내내 에이피알이 주가 반등을 꾀하고 있고 휴젤, 파마리서치, 클래시스 등 기업은 우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30%가 훌쩍 넘는 영업이익률과 미국,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증가하고 있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업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배터리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배터리셀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테슬라가 양호한 3분기 인도량을 기록했고, 판매량 둔화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나타나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주요 배터리셀 기업과 전구체, 전해액, 음극재 등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본격 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다.
CMO·CDMO
지난주 미국 생물보안법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제외될 것이란 루머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기업들이 배제되면 국내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특히 대선 전후로 약값 인하 이슈가 더 강하게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 시밀러, 신약 승인 증가 등의 모멘텀은 위탁생산(CMO) 기업에 구조적 성장 기회를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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