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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新기술 65종 3년내 상용화"…현대모비스, 전동화 경쟁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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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서 R&D 테크데이 개최…전동화 3대 부품 개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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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 니켈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기 물성은 확보한 인덕터 니켈프리 금속분말코어.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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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니켈이 들어가지 않는 전기차용 인덕터가 상용화되면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희소금속인 니켈의 가격변동과 원가상승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켈은 전기차용 전력 변환 부품인 인덕터의 코어에 들어가는데 신기술을 적용하면 부품 제조 단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2일 의왕연구소에서 '2024 현대모비스 R&D(연구개발)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와 전장, 안전, 램프 등 모빌리티 신기술 65종을 공개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향후 2~3년 내로 상용화할 것으로 보는 기술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라는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분야가 미래가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전동화와 전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전동화 사업 매출은 12조원을 넘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 이영국 상무는 "의왕연구소에서 수백 명의 연구진들이 차질 없는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경쟁력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상태로 테크데이에도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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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외부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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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 전략의 3대 축은 △구동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이다. 모두 전기차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들이다. 모터·감속기·인버터를 통합한 현대모비스의 구동시스템은 고효율의 전자기 설계와 오일냉각, 전력모듈 기술이 핵심이다. 차세대 모빌리티인 목적기반차량(PBV)이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특화된 구동시스템 개발에도 한창이다.

배터리시스템의 경우 열관리 안정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열 전이를 지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천 방지하는 내열성·내화성을 갖춘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전력변환시스템은 22kW급 차세대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양산을 앞두고 있다. ICCU는 직류·교류 충전장치와 통신 장비 등을 통합한 전력 변환 시스템이다.

전동화 부품 외에 안전, 섀시 분야에서도 신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충돌 시 뇌 상해를 저감시켜주는 동승석 에어백, HD LED를 적용해 도로 위의 주변 상황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표출하는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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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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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문을 연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은 이같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혁신 거점이다. 2만1600평 규모로 조성된 연구동에서 전동화 핵심 부품 설계부터 개발, 양산 품질 확보까지 모든 것이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시스템(BSA)의 개발과 평가,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기능 안전 시험, 전동화 부품 전자파 시험 등 다양한 R&D 활동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기존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와 의왕, 서산 등으로 분산돼 있던 전동화 분야 R&D 역량과 연구인력을 이곳에 모았다. 글로벌 전동화 물결을 선도하는 현대차그룹 전략에서 현대모비스가 담당하는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맞는 선행 과제 추진과 탄력적인 연구개발 문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우수인재 확보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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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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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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