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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중국 국경절 공식 축하 메시지 발표 안 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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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년에는 국경절 전 발표

이례적 ‘메시지 없음’에 추측 분분

VOA “바이든·시진핑 며칠 안 통화”

경향신문

2022년 11월 발리 G20 정상회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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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예년과 달리 중국 국경절(10월 1일) 공식 축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선을 앞두고 미·중 긴장을 반영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해마다 국경절 전 발표하던 축하 성명을 올해는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3일이 되도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29일, 2022년 9월30일에 각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로 국경절 축하 성명을 발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 국무부는 10월1일과 2일 독립기념일과 국경일을 맞은 나이지리아, 키프로스, 기니에는 각각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러시아·북한과 마찬가지로 독일, 이탈리아, 유럽연합(EU) 지도자와 고위 관리들도 중국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하지만 미 국무부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 대응에 집중했을 뿐 중국 국경절은 다루지 않았다”고 짚었다.

다만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새라 베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9월30일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국경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미국이 관례를 깨고 현재까지 중국 국경절 공식 축하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대선을 앞두고 고조되는 미·중 긴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모두 ‘중국 견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쟁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정권이 중국 견제에 실패했다고 공세를 쏟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중국이 이란, 러시아와 함께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소셜미디어(SNS)에 정보원을 모집한다고 중국어로 공고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CIA의 정보원 공개 모집을 두고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유대감을 갈라놓으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성명을 내며 불쾌감을 표했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는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앞으로 며칠 안에 통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정상의 직접 소통은 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과 지난 4월 전화 통화 이후 아직 없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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