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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준석 “한동훈, 고양이에 방울 흔들기…윤 대통령, 한 대놓고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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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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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빼고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과 만찬하는 것에 대해 “대놓고 그냥 무시하고 때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거듭 요청한 한 대표에 대해선 “독대 호소인”이라며 “고양이 앞에 방울 흔드는 의식 자체를 계속 광고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제가 (당대표 때) 겪었던 건 패싱인데 여기는 ‘대놓고 그냥 무시하고 때리네’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거기에 파생되는 당대표까지, 한 대표는 윤석열을 통해서 받은 게 많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꼼짝 못 하고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상임위원장·간사단을 만찬에 초청하면서 ‘원외’인 한 대표는 초청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언론에서 한 대표한테 ‘독대 호소인’이라고 이름 붙일 법도 한데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계속 고양이(윤 대통령) 앞에서 방울 흔드는 그런 의식 자체를 그냥 계속 광고하고 있는 거다. ‘국민 여러분 저는 고양이한테 방울 달려고 합니다. 고양이 이리 와’ 이렇게 하고 그거 보여주면서 쇼하고 있는 것”이라며 “(쇼가 계속되니) 고양이도 열 받았다”고 했다. 한 대표 쪽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 뒤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전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협박하려 했다는 취지의 이날 뉴스토마토 보도에 대해선 “(명씨가) 협박이나 이런 것들을 만약에 한다고 하면 그 협박을 밖에 알릴 필요가 있겠느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하러 갈 때 명씨가 김 여사와 같은 기차에 타고 있었다는 기사 내용을 놓고는 “일정이나 이런 것들을 김 여사가 공개했다면, 민간인이 예를 들어 봉하마을로 가는 열차에 탑승했다, 이런 것들도 규명은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지난달 30일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한 데 대해 “추가 수사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불합리한 경로로 받았다는 것 아닌가”라며 “(공천 배후로) 지목될 대상은 용산인데, 검찰이 판단을 어떻게 할까 궁금하다”고 했다. 창원지검은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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