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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퍼붓자…EU “통제할 수 없는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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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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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퍼붓자 유럽연합(EU) 등은 다급히 이를 규탄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밤 이란의 공격이 이뤄진 뒤 유럽연합은 곧장 성명을 내어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유럽연합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되풀이되는 공격과 보복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통제할 수 없는 지역의 위험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나래나 배어보크 독일 외교부 장관도 “우리는 이란의 위험한 확전에 경고해 왔다”며 “이란은 공격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날 저녁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국지적인 지상 공습을 시작한 뒤 몇 시간 뒤 이란의 공격이 발생했다며, 약 10만명이 대피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요격됐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치-안보 회의를 열어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발사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의로운 사람들이 희생을 치러야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결국엔 패배하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도 소셜 미디어에 이번 공격을 두고 “이란의 이익과 시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이 어떤 위협에도 굳건히 맞서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이란과 분쟁을 일으키려 하지 말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우리)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 점령군의 계속되는 범죄에 대응해, 우리의 영웅적인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보복으로 로켓을 발사한 것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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