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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스라엘 공습에 지도자 잃은 헤즈볼라…‘사피에딘 임명’ 관측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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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피살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4촌 하셈 사피에딘이 지난 7월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교외에서 열린 헤즈볼라 군지휘관 모하메드 나세르의 장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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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를 30년 넘게 이끌어온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피살되자, 누가 그 자리를 잇게 될지 억측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뉴스채널 알아라비아와 알하다스는 29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의 슈라 위원회가 나스랄라의 4촌인 하셈 사피에딘을 후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곧바로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헤즈볼라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아는 이들 사이에선 오랫동안 나스랄라의 핵심 측근으로 사실상 2인자로 꼽혀온 사피에딘이 실제 후계자로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사피에딘은 헤즈볼라의 집행위원회 일원으로 헤즈볼라의 정치 부문을 관장해 왔다. 1964년 남부 레바논에서 태어난 그는 나스랄라와 마찬가지로 이란, 이라크 등에 유학하면서 이슬람 시아파 교리를 공부했으며, 헤즈볼라에는 초창기인 1980년대부터 투신해 활동해왔다.



주로 검은 터빈을 쓰고 나타나는 그는 최근 베이루트 근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해 “우리의 역사, 우리의 총, 우리의 로켓이 당신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강한 연대의식을 나타냈다.



그는 나스랄라가 지난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지하사령부에 있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른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사망할 때 그곳에 있지 않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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