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나스랄라 “제거 논의”는 25일부터 진행됐다. 당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신베트 국장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은 “제거를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사실을 확인한 후 이스라엘의 한 벽에 그려진 벽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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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밤까지 이어진 회담 이후 26일 오전까지 공습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갈란트 국방장관은 설득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로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유엔 연설 하루 전인 26일 저녁,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을 소집해 전화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그는 공습에 대한 내각의 공식적인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 12는 논의 과정에서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등을 포함한 일부 장관이 공격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공습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7일 이른 오후, 할레비 참모총장과 갈란트 국방장관은 나스랄라라 지하 벙커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는 “작전을 진행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이들은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에 전화를 걸어 작전 강행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 전 작전을 승인했고, 오후 6시20분 이스라엘군은 작전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나스랄라 공습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유엔 총회 연설 중 작전을 시행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갈란트 국방장관 등이 “드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한 것이라며 “계획된 전술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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