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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서방 전문가들 “북한 정찰위성 미 핵잠수함 탐지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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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탑재돼 발사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발사 상황을 참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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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포착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서방의 위성 전문가들이 일정 부분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26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는 “북한 발표를 의심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북한이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공개했고, 실제 그 시간은 북한 위성이 부산 상공을 지나갔다.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위성의 카메라 성능을 노출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9월 23일 오전 10시 3분 10초 부산항에 정박한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버몬트함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분초까지 제시하며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을 과시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만리경 1호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위성전문가인 마르코 랭브로크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도 “북한이 적극적으로 궤도를 조정하는 등 위성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을 수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것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다”고 미국의소리에 밝혔다. 그러나 실제 촬영된 이미지가 선박 등 주요 자산을 식별할 수 있을 수준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1대만 운용하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하루에 특정 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랭브로크 교수는 “북한의 적들이 이 짧은 위성 통과 시간 동안 활동을 은폐하거나 잠시 중단하여 탐지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3개의 추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5월 27일 시도한 2차 발사는 실패로 끝났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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