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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진화하는 스타벅스 포털, 구독으로 700만 충성고객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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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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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첫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충성고객 묶기에 나서 이목이 쏠린다.

스타벅스는 다음달 1일부터 구독 서비스인 'Buddy Pass(버디 패스)'를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한 달에 구독료 9900원을 내면 매일 오후 2시부터 제조 음료 한 잔을 30% 할인 받는데 계산대에서 주문하거나 앱을 이용하거나 모두 가능하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해 5000원 짜리 톨 사이즈 카페 라떼를 주문하면 1회 1500원 할인받는데 7일간 이용하면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고객이라면 체감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식품 30% 할인, 딜리버스 배달비 무료, 온라인스토어 배송비 무료 쿠폰도 한 달에 한번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3개월 시범 운영 기간 이용자가 얻는 실질적인 혜택을 분석해 운영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1300만 스타벅스 멤버십 회원들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며 "오직 스타벅스 버디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고 스타벅스 이용 경험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인터넷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와 같은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충성 고객을 더욱 결집, 다양한 부가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또 이같은 구독 전략을 통해 국민 프랜차이즈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하겠다는 것이 스타벅스 코리아 측의 전략이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1937개로 이제 2000개 매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스타벅스는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여타 커피 전문점과 달리 모든 매장이 직영점이다. 특히 스타벅스 매장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1262개이던 매장은 2019년 1378개, 2020년 1508개, 2021년 1639개, 2022년 1777개, 2023년 1893개로 증가하며 매년 100개 이상의 신규매장을 냈다. 무엇보다 스타벅스는 이런저런 논란이 있을 때마다 '불매운동'이 일었지만 성공한 전례가 없다.

여기에 스타벅스의 앱 이용자는 어느덧 700만명을 돌파,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자랑한다. 식음료 업계를 넘어 외식 프랜차이즈로 넓혀봐도 압도적 1위다. 이러한 성장세는 앱을 기반으로 고객참여형 이벤트 굿즈 프로모션 사이렌 오더 등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디지털 서비스 및 이벤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반의 남다른 마케팅 효과가 빛을 발한 것. 실제 스타벅스는 해외 가맹점과 달리, 사이렌 오더 등 국내에서 먼저 도입한 시스템이 상당하다. 특히 고객 참여 이벤트는 해외에선 찾기 어려울 정도로 스타벅스 코리아만의 비장의 무기가 됐다.

지속적인 굿즈 프로모션도 스타벅스의 주요 전략이다. 음료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적립 도장 '프리퀀시'를 모아 굿즈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8년부터 마이 홀리데이 매트 서머 스테이 킷 서머 레디백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굿즈들은 조기품절은 물론, 상품 구매 대행 서비스 및 재판매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번 구독서비스를 계기로 이같은 스타벅스의 팬덤 마케팅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는 압도적 1위 플레이어"라며 "향후 기존 사업부 및 그룹사와의 연계전략을 강화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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