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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글로벌] EU, 중국 전기차 판매가 하한선 제안 재검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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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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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고율 관세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유럽 내 판매가격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EU 통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와 중국 상무부장 왕원타오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중국 업체들의) '가격 약속'을 새롭게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 올로프 질이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EU의 과잉 보조금 우려 해소를 위해 유럽 수출 시 판매가 하한을 설정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지난 12일 EU는 보조금의 해로운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거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열린 고위급 회동 결과 해당 문제를 재고하기로 합의한 것은 오는 25일쯤으로 예상되는 EU 회원국 사이의 관세 최종 투표를 앞두고 중국에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회동 뒤 양측은 각자 실무협상팀에 "상호 동의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올로프 질은 설명했습니다. 장관급 소통 채널도 계속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집행위의 입장 선회 배경에 대해 최근 EU 주요 회원국들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계획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행위는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일반 관세율 10%에 17.0~36.3%포인트의 상계관세를 추가한 27.0~46.3%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스페인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집행위에 관세 부과 계획을 재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독일, 이탈리아도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시 무역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영향력이 큰 회원국이 입장을 번복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제안이 수용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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