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고 차수현씨…교내 가게서 알바
지난 6월 22세 꽃다운 나이로 세상떠나
대구대 故 차수현 학생 추모 문구 게재된 벤치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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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대학교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한 생물교육학과 고(故) 차수현(22·여)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지난 7월10일자 기사 <"후배들 꿈 이루길" 알바로 모은 600만원 남기고 떠난 여대생> 참조)
대구대는 오는 20일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열고 차씨의 아버지 차민수(55)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달한다.
또한 차씨가 전달했던 장학금을 같은 과 후배 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차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원을 사범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전했었다.
차씨는 2021년 교사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대구대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했다.
이 질병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20여 년 전 차씨의 아버지도 같은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을 해 왔던 병이었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병이었지만 차씨는 수술보다는 자연치유 쪽을 택했다. 대장 수술은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는 수술이라 갓 20살이 된 여학생이 감내하기에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대 故 차수현 학생 추모 문구 게재된 벤치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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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씨는 성치 않은 몸으로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차씨는 지난 6월 초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끝내 숨을 거뒀다.
차씨는 생전에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차씨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차씨의 아버지는 딸의 마지막 바람대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만원을 대학에 기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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