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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명 대형마트 체인 팡둥라이의 위둥라이 회장은 이달 13일 자신의 더우인 계정에 모든 임직원들이 준수해야 할 새로운 경영 규칙을 공지했다. (사진= 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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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유명 대형마트 체인이 직원 개인·가족사를 관리하는 지침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침에는 결혼생활이 불행하면 배우자의 이혼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
지난 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명 대형마트 체인 팡둥라이의 위둥라이 회장은 이달 13일 자신의 더우인 계정에 모든 임직원들이 준수해야 할 새로운 경영 규칙을 공지했다.
공지에서 위 회장은 "결혼 생활이 불행해 한쪽이 이혼을 요구한다면 이혼 요구를 반대하거나, 방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팡둥라이에서는 부부간 가정폭력은 허용되지 않는다. 자녀를 때리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어 "타인에게 돈을 빌릴 때 월급보다 많은 액수를 요구해서는 안 되며, 집은 깨끗하게 정돈돼 있어야 하고, 가정 내 주택용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밖에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싫어해서는 안 되고,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정하고 계획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규칙 미준수에 대한 처벌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팡둥라이의 이러한 지침은 현지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9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침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회사가 긍정적이고 건강한 가치를 지향한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회장이 지나치게 직원들을 통제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러한 기업 문화가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것" "회장이 아버지도 아니고 왜 이렇게까지 통제하는지" "이건 근로자 사생활 침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 허난쩌진 법률사무소의 푸젠 이사는 SCMP가 인용한 현지 매체를 통해 "해당 지침이 근로자의 임금과 관련이 없다면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지침은 명백히 임직원들의 직무와는 무관하며 고용주의 합리적인 관리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 직원의 개인사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근로자의 사생활에 관한 규칙을 강제적으로 만든다면 그들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팡둥라이는 지난해 11월 사내 임직원들에게 중국에서 신랑이 결혼 전 신부 측에게 지불해야 하는 돈이나 금품인 '차이리'(彩禮·결혼지참금)와 호화로운 결혼식을 금지하고, 주택이나 자동차 구매를 위해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사안에 대해 논란이 일자 팡둥라이 측은 이러한 내용이 회사 차원에서 홍보하는 가치이며, 의무 사항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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