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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삼성 뒤쫓는 샤오미, 애플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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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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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중저가폰을 앞세워 매섭게 성장 중인 샤오미가 지난달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8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2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른 건 2021년 8월 이후 3년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애플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2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샤오미는 글로벌 주요 제조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2022년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 차질을 겪던 샤오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어려운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으로 인해 부진을 이어갔으나, 제품과 판매 채널 전략을 성공적으로 바꿔나가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타룬 파탁 연구위원은 "샤오미는 올해 더 간결한 제품 전략을 채택해 한 부문에 여러 기기를 출시하는 대신 가격대마다 하나의 핵심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 및 마케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시장은 지난 몇 분기 동안 경제 회복세를 보였으며, 이는 샤오미가 주력하는 저가 스마트폰 제품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5G 스마트폰 '레드미 13'과 '노트 3' 시리즈를 출시하며 해당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폴더블폰과 '울트라' 브랜드를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에게도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9월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다시 애플이 1위 혹은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기기 간 격차가 좁혀지며 상위 브랜드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고, 최근 샤오미의 급속한 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폴더블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와 생성형 AI 기능으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디바이스 생태계, 제품 디자인, 마케팅 전략 및 연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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