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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예뻐지고 싶은 제약사, 성장하는 미용 의료기기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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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글로벌 시장 규모 59兆 전망…생산 기업 MOU·M&A 활발

이투데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국내 제약사들이 미용 의료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성과를 앞당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 270억9000만 달러(약 36조 원)에서 연평균 10.32% 증가해 2029년 442억7000만 달러(약 5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에서 미용 시술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최초 침습 미용 의료기기 도입이 늘어나는 등 관련 기술이 발전에 따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관세청 병원용 미용 의료기기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액이 2022년 1204억 원에서 2023년 134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K바이오에 이어 K에스테틱이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 하이로닉의 지분 57.8%를 사들이며 미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하이로닉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HIFU) 및 고주파(Radiofrequency·RF) 기반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HIFU 리프팅 장비를 출시했으며, 연간 매출은 약 300억 원대다.

앞서 동화약품은 2020년 메디쎄이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하이로닉을 인수하면서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미용 의료기기까지 확장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단 계획이다.

이투데이

7월 17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일현 성우전자 대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조성면 성우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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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올해 7월 성우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용 의료기기와 더마 코스메틱(피부과학 적용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시너지를 꾀하기로 했다. 각각 제약·바이오와 전자부품이란 이종산업간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양 사는 각각 지분 투자한 화장품 기업 코스온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했다. 코스온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유한양행의 제약 기반 원재료를 활용한 더마 코스메틱 제품과 성우전자의 제조 기술을 적용한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성공에 이어 미용기기로 외연을 넓힌 동국제약은 올해 5월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위드닉스는 미용기기 ‘세이스킨(SAYSKIN)’과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2019년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마데카 프라임’ 출시를 시작으로 총 4종의 미용기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위드닉스 인수를 발판으로 추가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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