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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방의 토로페츠에서 발생한 폭발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CNN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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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부 트베리 지역 토로페츠의 탄약 창고를 공격해 러시아 국방부의 미사일 창고가 폭발했다.
시엔엔(CNN)은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토로페츠에 있는 러시아 국방부 창고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대공 미사일인 S-300과 S-400,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항공 유도 폭탄 KAB,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까지 다양한 미사일 수십기와 각종 포탄이 보관돼 있던 창고였다. 시엔엔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큰 폭발음이 들리고 창고 단지의 여러 건물이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토로페츠 지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50㎞ 떨어져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디펜스익스프레스 등의 보도를 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GUR),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SO)는 합동으로 전개한 이번 작전에 100기 이상의 드론을 동원했다. 피해 범위는 반경 약 6㎞로 넓었다.
폭발의 규모는 위성이 열원을 감지하고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컸던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도 이날 해당 부지 인근에서 강렬한 열원을 감지했고, 국제 화산 정보 사이트 ‘볼케이노 디스커버리’도 이번 폭발로 규모 2.8 지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영국 비비시는 3900만 달러(약 515억원)의 가치가 있는 러시아군 무기고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고르 루데냐 트베리주 주지사도 토로페츠에 드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드론은 모두 격추됐으며 창고 화재는 잔해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스는 11명의 어린이 등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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