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7일 미국 뉴욕 맨해튼서 열린 ‘메트 갈라’에 참석한 숀 ‘디디’ 콤스(예명 퍼프 대디, 디디).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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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가장 영향력 있는 힙합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숀 ‘디디’ 콤스(55)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대 초반 퍼프 대디, 디디 등 예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그는, 지난 3월 말 국토안보부 요원들에 의해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 집을 압수 수색당한 바 있다.
에이피 통신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콤스는 지난주부터 머물고 있던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구체적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뉴욕남부지검 담당 검사는 17일 오전 기소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콤스는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잇달아 고소당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알앤비(R&B) 가수인 캐시는 콤스가 수년간 자신을 때리고 강제로 성관계하거나, 약물을 먹인 채 다른 사람들과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 시엔엔(CNN)은 콤스가 캐시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호텔 보안 영상을 보도했다. 시엔엔은 콤스가 지난해 11월 이후 10건의 소송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9건은 성폭행 혐의라고 전했다.
콤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지난주 기소를 예상하고 콤스가 자발적으로 뉴욕에 갔다며 “그는 불완전한 사람이지만 범죄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힙합 레이블 ‘배드 보이 레코드’를 설립한 콤스는 힙합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퍼프 대디로 알려진 그는 1990년대 미 동부와 서부 사이 ‘힙합 전쟁’의 중심에 있었다. 1997년 총에 맞아 숨진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비기)의 프로듀서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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