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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인간보다 음모론자 설득 더 잘 한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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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음모론자들을 설득하는 데 인간보다 인공지능(AI)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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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음모론자들을 설득하는 데 인간보다 인공지능(AI)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1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아메리칸 대학의 심리학자 토마스 코스텔로 교수 연구팀은 음모론자 2190명을 대상으로 거대언어모델(LLM) GPT-4 터보와 대화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믿는 음모론을 AI에게 설명하고, 그 증거를 제시한 후 AI와 음모론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실험 결과, AI와 대화를 나눈 참가자들은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21.43% 감소했으며, 27.4%의 참가자들은 대화 후 '음모론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다'고 답했다. 음모론과 무관한 대화를 나눈 대조군 참가자에 비해 AI와 음모론에 대해 논의한 참가자들은 평균 16.8 % 확신도가 감소했으며, 12가지 주요 음모론 중 11가지에서 유의미한 감소가 확인되었다.

또한 2개월 후 다시 참가자들에게 음모론에 대한 믿음을 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AI와의 대화 직후와 마찬가지로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이 GPT-4 터보의 발언을 전문 팩트체커에게 검증을 의뢰한 결과 '진실'이 99.2%,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0.8%, '오류'는 0.8%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다룬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의 편집장 홀든 소프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은 압도적인 양의 잘못된 정보를 쏟아내는 '긁어모으기(gash gallop)'라는 기법을 자주 사용하지만, 아무리 대화에 능숙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LLM은 상대방의 말에 압도당하지 않고 반증을 무한히 생성할 수 있다"라며 "기계가 인간보다 음모론자들을 설득하는 데 더 능숙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설득력을 발휘하는 것은 과학적 정보라는 사실에 위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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