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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9억 원 시계부터 객실 가득 틀니까지... 호텔서 발견된 충격적 분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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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 ‘호텔 룸 인사이트’ 보고서 발표
전 세계 호텔의 이색 서비스 및 객실 정보 공개
분실물, 9억 원대 시계부터 반려도마뱀까지
기발해지는 룸서비스 요청에 적응하는 호텔들


매일경제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 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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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이 눈을 휘둥그레 뜨게 만들었다. 전 세계 400여 개 호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호텔 룸 인사이트’ 보고서가 공개된 것. 정말 ‘인사이트’ 그 자체다.

투숙객들이 놓고 간 기상천외한 물건들부터 “이게 가능한가” 싶은 룸서비스 요청까지, 호텔 속 숨은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거기에 우리가 미처 몰랐던 호텔의 특별 서비스들까지.

멜라니 피시(Melanie Fish) 호텔스닷컴 글로벌 홍보 부문 부사장 부사장의 말을 들어보자. “기타(guitar) 컨시어지부터 반려동물 치료사까지, 호텔은 여행객의 독특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난 분실물, 9억 원대 시계부터 도마뱀까지
가장 흔한 분실물은 오염된 세탁물, 충전기, 화장품이지만, 보고서는 이번엔 별난 분실물에 주목했다. 최고가 분실물로는 롤렉스, 버킨 백, 9억 원대 시계가 있었다. 곤란한 분실물로는 체크아웃 후 발견한 병아리와 반려 도마뱀이 있었다. 생활 필수품으로는 다리 깁스 두 개와 호텔 전체를 채울 수 있는 양의 틀니, 설명 불가 물품으로는 밥솥, 타이어, 믹서기, 건설용 파이프 등이 있었다.

일부 호텔은 이런 ‘건망증 투숙객’을 위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바이스로이 리비에라 마야(Viceroy Riviera Maya)리조트는 ‘비누 컨시어지’ 서비스를, 킴튼 베로 비치 호텔(Kimpton Vero Beach Hotel)은 ‘챙겨오지 않은 물품을 빌려드려요(Forgot it? We’ve got i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투숙객이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편집숍에서 선글라스와 핸드백과 같은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텔리어들의 눈물 젖은 분실물 반환 노력도 돋보인다. 한 직원은 투숙객의 여권을 돌려주기 위해 160㎞를 운전했다. 또 다른 이는 크루즈 선박 출항 직전, 분실물을 전달하고자 부두까지 전력 질주했다. 4시간이나 걸리는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여행 가방을 돌려준 사례도 있었다.

기발한 룸서비스 요청
룸서비스 요청도 점점 독특해지고 있다. 에비앙 생수로 채운 욕조, 반려동물 맞춤 메뉴(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태운 토스트, 캐비어 핫도그, 신선한 염소 우유, 바나나 2㎏, 룸서비스 요청 사항이 제대로 접수됐음을 확인하는 의미로 직원과의 하이파이브 등이 있었다.

놀랍게도, 호텔은 점점 더 기발해지는 룸서비스 요청에 적응(?) 중이다.

일본 W 오사카(W Osaka)의 경우, ‘무엇이든/언제나 가능(Whatever/Whenever)’ 버튼을 통해 투숙객이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주문할 수 있다.

스페인의 호스페스 마리셀&스파, 팔마 데 마요르카(Hospes Maricel & Spa, Palma de Mallorca)에서는 얼굴 관리 및 최신 스킨케어 트리트먼트를 포함한 뷰티 프로그램을 룸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룸서비스는 투숙객의 욕구, 심지어 피부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사로 진화 중이다.

베일에 싸인 호텔의 비밀 특전
보고서는 호텔의 비밀 특전도 공개했다. 이 독특한 서비스들은 평범한 숙박을 이색 경험으로 탈바꿈시킨다.

매일경제

일본 ‘호텔 뉴 오타니 도쿄’ / 사진=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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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텔 뉴 오타니 도쿄(Hotel New Otani Tokyo The Main)’에서는 400년 역사를 품은 일본식 정원을 거닐 수 있고, 미국 ‘포시즌스 오스틴(Four Seasons Hotel Austin)’에서는 객실에서 프리미엄 기타를 연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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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의 ‘센티넬 호텔(Sentinel Hotel)’ / 사진=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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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라면? 포틀랜드의 ‘센티넬 호텔(Sentinel Hotel)’에서 ‘VIP(Very Important Pets)’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최고급 미용과 침술 서비스로 반려동물이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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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더 몬테규 온 더 가든’ / 사진=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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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목마른 여행객이라면 영국 런던 ‘더 몬테규 온 더 가든(The Montague on the Gardens)’에서 대영 박물관의 프라이빗 투어를, 와인 애호가라면 프랑스 ‘빌라 갈리시 호텔&스파(Villa Gallici Hôtel&Spa)’에서 개인 맞춤형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다.

호텔스닷컴은 알짜배기 호텔 활용법을 공개했다. 흡연가라면 발코니 있는 객실을 요청해 보자. 담배 연기 걱정 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조용한 환경을 원하면 고층 객실을 노려보자. 그리고 호텔스닷컴의 VIP 액세스 숙박시설에서는 실버 이상 멤버들을 위한 특급 대접이 기다리고 있다. 객실 업그레이드로 시작해 스파 바우처로 피로를 날리고, 무료 조식으로 아침을 상쾌하게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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