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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재상, ‘25일 민희진 복귀’에 “원칙대로”···뉴진스 요청 사실상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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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 선임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

뉴진스,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

“민 대표 25일까지 복귀” 요청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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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이사가 어도어 사태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들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대표직에 복귀시켜달라는 요청에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하이브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이재상 선임의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기존 대표이사(박지원) 사임에 따른 신규선임’을 사유로 대표이사 교체가 결의됐다.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는 모니터그룹 전략컨설턴트, 현대자동차 마케팅광고 그룹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하이브의 전신) CIGO(최고혁신성장책임자), 하이브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임시주총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전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25일까지 요청한 것 등과 관련해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29분께 뉴진스 멤버들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를 작심비판하며 “민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 혜인은 “(민희진) 대표님이 해임됐다는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멤버들 모두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정말 힘들었다.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 입장으로써 그런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하이브가 일하는 방식은 저희가 겪었을 때 정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님을 복귀시켜주시고 지금의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달라”며 “더 잘해달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할 일을 잘하면 될 것 같다. 꼭 저희 요청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멤버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지금 이런 요청을 드리는 것은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방시혁 회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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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하이브 측은 지난달 27일 “제작과 경영 분리는 모든 레이블에 적용된 멀티 레이블 운용 원칙이지만, 어도어(뉴진스 소속 레이블)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며 앞으로 이런 예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주의를 선포하고 민 전 대표의 자리에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맞섰다.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업무위임계약서상 기재된 계약 기간이 2개월 6일에 불과하다.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모든 등기이사가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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