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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창작 판소리·국악 앙상블·창극…보름달같이 풍성한 볼거리[한가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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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방’ ‘변강쇠 점 찍고…’ 등 눈길

10주년 맞은 뮤지컬 ‘킹키부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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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둥근 달’ 공연 장면. 국립국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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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에도 공연장은 불을 밝힌다. 다만 국·공립 공연장의 경우 연휴 중 쉬는 날도 있어 관람 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7시30분 <휘영청 둥근 달>이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궁중 행진음악인 대취타로 문을 열고, 민속악단이 길놀이로 공연 시작을 알린다. 강강술래도 볼 수 있다. 공연 시작 전 야외 마당에서는 민속놀이와 관객 참여형 연희공연도 즐길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17·18일 ‘낮잠 콘서트’를 연다. ‘가야금 앙상블 PALETTE’와 ‘김민정 해금 앙상블’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전석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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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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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소설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노인과 바다>는 13·1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특별한 장치 없이 간소한 무대에서 이자람이 고수 박근영과 단 둘이 무대를 펼친다. 망망대해에서 청새치를 낚는 노인의 사투를 목소리와 북소리로만 표현한다.

서울예술단의 인기 레퍼토리 <금란방>은 2022년 재연 이후 2년 만에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8일까지 공연한다. 강력한 금주령이 내려진 18세기 조선 영조 시대, 가상의 밀주방을 배경으로 유쾌한 소동이 펼쳐진다. 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참여형 공연이다. 사전 막간극,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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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금란방>. 서울예술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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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사상 최고 흥행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15일까지 볼 수 있다. 잃어버린 판소리 바탕인 ‘변강쇠타령’을 진취적이고 생활력 강한 옹녀 중심으로 재창작해 인기를 끈 작품이다. 초연 10주년 기념 이번 공연에는 초연부터 출연한 이소연·최호성 커플에 김우정·유태평양 커플이 새로 합류했다.

제27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14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관객이 접근하기 좋은 현대무용 작품을 대거 편성했다. 체코의 현대무용단 부르키콤이 환경 문제를 다룬 작품 <섬!>을 14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시에메 이레알리의 <벌집>은 13·1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무용수 6명 중 5명이 나체로 공연해 청소년은 볼 수 없다.

장기공연 중인 뮤지컬도 많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킹키 부츠>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11월10일까지 공연된다. 망해가던 구두 공장이 ‘특별한’ 부츠를 제작하며 성공한 실화를 화려한 쇼 뮤지컬로 보여준다. 최근 유튜브 ‘빵송국’의 ‘뮤지컬 스타’ 코너에서 코미디언 이창호가 <킹키 부츠> 중 ‘랜드 오브 롤라’를 맛깔나게 소화해 더욱 화제가 됐다.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10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자신보다 상속 순위에서 앞서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배우 1명이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들을 모두 소화하는 1인9역 연기가 핵심 포인트다.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선 <비밀의 화원>을 22일까지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영국 보육원에서 퇴소를 앞둔 아이 4명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일본의 원작 만화를 옮긴 <베르사유의 장미>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초연한다.

백승찬 선임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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