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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미 대선 토론서 ‘가자 전쟁’ 5분 언급…“해리스도 구체 답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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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0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뉴스 주최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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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자 전쟁에 대해 언급한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95분간 이어진 미 대선 토론회에서 두 후보자가 가자 전쟁에 대해 언급한 시간은 5분가량으로 매우 짧았다고 11일 보도했다.



에이비시(ABC) 방송이 제공한 토론회 전문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된다면 “나는 그것을 빨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방법을 말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협상과 휴전 협정, 이스라엘 인질 석방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은 피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이스라엘을 싫어한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2년 안에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의 경력과 삶 전체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위해 지원했다. 그가 다시 한번 현실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서 약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아는 것은 이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인질 석방의 필요성을 반복 강조했다. 동시에 ‘두 국가 해법’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주권과 안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더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월 말 워싱턴을 찾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가자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국제비영리기구 ‘국제위기감시기구’의 마이라브 존스제인 수석 분석가는 뉴욕타임스에 “(해리스의 발언은) 이스라엘에서, 시위에서도 자주 듣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이스라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휴전 협상 진행 과정에는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휴전 구상에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전략을 따져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규정한 정착촌을 이스라엘 주권이 미치는 영토로 인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중동 평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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