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가격을 잘못 기재해 5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힌 직원(왼쪽)이 직접 영상을 통해 사과했다. QQ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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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세탁기 브랜드 ‘리틀 스완(小天鵝)’ 한 지점은 지난달 28일 저녁 약 20분 만에 온라인에서 4만건 이상의 주문이 폭주했다. 온라인 매장에서 세탁기 가격이 잘못 기재되면서 매장 내 모든 세탁기 제품이 원래 가격에서 4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판매된 제품은 정상 가격으로 치면 총매출이 7000만 위안(132억원)이다. 그러나 가격이 잘못 기재되며 고객들은 3000만위안(75억원)만 지불했다. 졸지에 3000만위안(56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된 셈이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실수로 잘못된 가격을 표기해 56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SCMP 캡처 |
회사 측은 직원이 쇼핑 사이트의 할인 규칙을 잘못 이해해 벌어진 해프닝 이었다고 해명했다. 리틀 스완은 “착오로 인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수만 건의 주문과 수천만 위안은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수치”라며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주문 철회에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최대한 빠른 환불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직원이 6명에 불과하며,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수익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를 한 직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분이 지난 후 실수를 깨달았다. 내 모든 것을 팔아도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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