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 [사진출처=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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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번째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 16’이 발표됐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냉랭한 분위기다. AI폰 후발주자임에도 경쟁사 대비 큰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잇달아 나오면서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이폰16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고려해 제작된 첫 번째 시리즈다.
하지만 AI 기능을 온전히 이용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16을 구매한다 하더라도 당장 이용할 수 없다. 애플은 이달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뒤 다음달 안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최소 2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발표한 사용 언어별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일정에 따르면 한국어 버전 출시일은 미정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장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국내 소비자들이 온전한 AI 기능을 누리기 위해선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경쟁사 대비 참신한 AI 기능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16에는 AI가 탑재돼 실시간 번역, 사진·영상 편집을 지원한다.
하지만 애플이 선보인 이 같은 기능들은 이미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서는 활용 중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경쟁사보다 AI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시장 기대와 달리 참신한 기술력이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외신들 역시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이렇게 미완성된 제품을 출시한 적이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새 아이폰을 사기 위해 수 년을 기다려 왔지만 올해는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속 소비자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제품 공개 전부터 논란이 됐던 색상을 문제 삼고 있다.
당초 아이폰16 프로 라인업은 전작에서 사라졌던 골드 색상이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골드 색상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색상 중 하나다. 다만 올해는 기존 골드 색상 대신 어두운 황동색과 같은 ‘데저트 티타늄’이 새로 나왔다.
한 소비자는 “내가 본 아이폰 색상 중 최악“이라며 “아이폰이 촌스러워보이는 기적의 색상이며 차라리 골드 색상을 내주지 아쉽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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