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제출했다는 손글씨 이력서.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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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온 20대 대학생이 직접 쓴 ‘손글씨 이력서’를 보고 말문이 막혔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혹시 이런 이력서 받아보신 분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보자마자 10초 정도 말문이 탁 막혔다”며 “혹시 요즘 도는 밈 같은 그런 걸까요?”라고 말하며 이력서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A씨가 공개한 이력서에는 A4 용지 위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이 손글씨로 쓰여 있었다.
학력과 경력 사항은 네모 칸을 그려 적었는데, 네모 칸은 삐뚤빼뚤 그려져 있었다. 그 안에 아르바이트를 지원한 학생이 재학 중인 4년제 대학 이름과 주방·계산 알바 이력 등이 기재돼 있다. 대학은 휴학 중이라고 적혀있었다. 글씨체도 정돈되어 있지 않아 성의 없이 대충 적은 느낌을 준다.
게시글을 본 한 회원은 댓글로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알바 이력서 지참해서 면접 보러 오라니까 이력서를 어디서 사냐고 내게 묻더라”라고 했다.
반면 “표도 만들고 나름 정성이 가득하다” “요즘 이력서 가져오라고 하면 잠수타고 안 나온다. 저런 거라도 가져오면 일할 의지는 있는 거라 합격이다” “(이력서를) 노트에 써서 찢어서 온 학생도 있었다. 이렇게라도 써온 성의가 대견하여 채용했었는데 다행히 일은 잘했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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