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커보이의 스릴러… 연극 무대에 선 노장
▶장손
두부 공장을 하는 3대 대가족이 제삿날 한자리에 모인다. 장손의 느닷없는 폭탄 선언. 뭉치면 살벌하고 흩어지면 살만한 이 가족의 앞날은. 손숙, 오만석 등 노련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빼어나다.
▶스픽 노 이블
휴양지에서 만난 의사 부부의 초대, 반갑게 찾아간 주인공 부부는 뒤늦게 깨닫는다. 그곳은 치밀하게 설계된 덫이라는 것을. 팔뚝으로도 섬뜩함을 연기하는 제임스 매커보이의 악역 변신이 돋보이는 서스펜스 스릴러.
▶그녀에게
야심 찬 정치부 기자였던 그녀, 기다림 끝에 얻은 아이가 장애 판정을 받으며 모든 것이 달라진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애절한 손짓.
■방송·OTT
▶디즈니+ ‘강매강’
꼴찌들만 있는 강력반에 엘리트 반장이 합류하며 벌어지는 코믹 수사극. ‘하이킥’ 시리즈 이영철 작가의 엉뚱 발랄 시트콤이 이번에도 통할까. 김동욱·박지환·서현우 등 출연. 11일 공개.
▶넷플릭스 ‘무도실무관’
전자 발찌 대상자를 관리하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조명한 영화. 만화 같은 성장 스토리. 김우빈·김성균 주연. 13일 공개.
■전시
▶대지의 메아리: 살아있는 아카이브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자연 이미지 수억 개를 학습한 AI가 시시각각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런던 서펜타인에서 지난 3월 열린 전시의 한국판이다. 12월 8일까지, 서울 가회동 푸투라 서울, 성인 2만2000원.
▶컬렉션의 초상
억만장자 컬렉터 프랑수아 피노의 컬렉션이 서울에 왔다. 마를렌 뒤마, 피터 도이그, 루돌프 스팅겔 등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 11월 23일까지, 서울 청담동 송은, 무료(네이버 예약 필수).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1960년대 이후 아시아 11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 신체가 가지는 소통과 접속의 가치에 주목하고, 아시아 여성 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내년 3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관람료 5000원.
■클래식
▶서울시향
영국 바로크 거장인 리처드 이가(Egarr)가 서울시향과 연이틀 호흡을 맞춘다. 우선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지휘봉을 잡고 모차르트 교향곡 39번과 하이든 교향곡 101번,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협연 김유빈)을 들려준다. 이어서 1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는 옛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 앞에 앉아서 서울시향 단원들과 헨델의 실내악을 연주한다. 13일 1만~10만원, 14일 1만~7만원.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이 모차르트의 종교곡들을 들려준다. 전반에는 ‘구도자를 위한 저녁 기도’, 후반에는 최후의 걸작 ‘레퀴엠’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테너 존노, 바리톤 이응광 등 독창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13일 예술의전당, 2만~5만원
■공연
▶연극 ‘굿모닝 홍콩’
/국립 정동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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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 스타 장국영의 팬클럽 회원들이 추모 여행을 떠난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대와 조우한다. 영웅본색, 아비정전, 천녀유혼 등 장국영 영화의 슬프고 웃긴 추억이 오버랩된다. 27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 2만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파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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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분장실, 무대에 설 기약 없는 대역 배우 두 사람의 경쾌한 소동극. 노장 이순재의 투혼과 젊은 배우들의 패기가 어우러진다. 12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 6만6000원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프랑스에도 통한 고선웅 극작·연출 18금(禁) 창극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배꼽 잡는 연기와 말맛, 농익은 소리의 국립창극단 대표 레퍼토리. 5~15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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