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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文 "준비 안된 대통령" vs 용산 "경제·외교·재정파탄 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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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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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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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경제 파탄, 원전 생태계 파괴, 외교 파탄, 재정 파탄 등의 지적을 받았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또다시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피곤해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그런 공격을 하기에 앞서 전 정권(문재인정부) 스스로가 되돌아봐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한 경제 파탄, 원전 생태계 파괴, 외교 파탄, 재정 파탄 등의 지적을 받았다는 점을 다시 상기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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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9.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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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지금 이 나라를 엄청나게 혼란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데에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감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이 상황에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크지 않냐고 공감했고 그러기 때문에 민주당은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소위 처리에 "분칠한 특검법…국민들 피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당이 불참한 채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발의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청문회를 통해 아무 외압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또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검법은 대법원이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하고 야당이 2명으로 추리고, 그마저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특검법 맞느냐"라며 "여당에서 수박 특검(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한마디 한다면 분칠한 제3자 특검이 아닌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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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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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만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도 사실상 특검 역할을 하는데 지금 아직 이종섭 전 장관을 부르지도 않은 것 같다. 그걸로 답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초 한 차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폐기됐다. 야당은 최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추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폐기됐던 법안을 또 올리는 것이다. 더 악화한 법안으로 알고 있는데 국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여야 합의로 (법안을) 처리해 온 관례를 무시했다는 점,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은 12년 전에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서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한 사건을 이중으로 조사해 관련자들의 인권침해뿐 아니라 정치 편향적 특검 임명, 허위 브리핑을 통한 여론조작의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저희가 올해 초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밝힌 바 있다"며 "여기에 더 많은 논란의 조항을 덧붙여 재발의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폐기된 법안에 대한 재상정, 국민들도 지쳤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 與중진 요청에 관저서 '번개 만찬'…민심 청취"

대통령실은 또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여당 일부 최고위원 및 수도권 중진 의원 대상 비공개 만찬과 관련해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 중진 의원이 전날 오후에 번개 요청을 해서 몇몇 국민의힘 의원들과 윤 대통령 (한남동) 관저에서 2시간가량 식사를 했다"며 "의료 개혁 관련해 의료계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석자 중 한 명은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라며 "인 최고위원이 의료 개혁과 관련해 상세한 의료계 상황을 말했고 대통령이 경청했다"며 "(윤 대통령이) 일대일 또는 여러 명, 차도 마시고 하면서 자주 소통한다고"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과 모임을 자주 하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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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부부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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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기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계획에 대해선 "추석 이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로 계획됐던 '한동훈 지도부' 간 두 번째 만찬을 추석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5선 윤상현 의원과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을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윤상현 국민의힘·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지구당 부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직후 '만찬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제가 모르는 내용이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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